실버게이트 사태로 비트코인 급락... 언제 반등할까

가상화폐 거래를 활발히 하는 은행 실버게이트의 최근 추락은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 거래소 사태가 여전히 크립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한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위기가 만회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였으며 길면 2023년 말까지 여파가 남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수요일 실버게이트가 연례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4.3% 급락해 2주 저점인 2만 2,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었다.

 

실버게이트 재정위기 경고음에 비트코인 가격 및 크립토 시장 출렁

 

실버게이트가 크립토 윈터에서 생존하기 위한 재정 상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반응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하였다.

 

이러한 파장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로 퍼져 이더리움은 4.6% 하락하였으며 시가 총액 기준 상위 100위 가상화폐 대부분이 일제히 하락하며 가상화폐 시장 전체 시가 총액 역시 3.8% 감소해 1조 76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크립토 하락 이유

 

지난 목요일 실버게이트는 SEC에 3월 16일까지 보고해야 할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것이라 신고했다.

 

가상화폐 사업 중심 은행 실버게이트는 지난 1월 2022년 4분기의 암울한 매출을 발표한 이후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고 언급하였다.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실버게이트는 “재무제표 발행 이후 12개월 동안 기업으로 지속할 수 있는 능력에 일련의 사건이 미친 영향”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중앙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 등의 암호화폐 회사들이 실버게이트와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은행의 재정적 상태는 앞으로 더욱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 별개의 성명을 통해 코인베이스와 갤럭시디지털은 최근 실버게이트 사태와 관련해 고객과 회사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한때 가상화폐 채굴 회사와 거래소, 수탁기업 등에 서비스를 제공했던 유망한 가상화폐 중심 은행은 이제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실버게이트가 시장에서 물러설 경우 가상화폐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우기 힘든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버게이트 이전과 이후

 

실버게이트와 또 하나의 가상화폐 친회적 은행 시그니쳐(Signature)는 올해 초 미국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위해 계획한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을 실행한 사실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 일부는 해당 소식에 언짢음을 표현하면서도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쳐가 은행이라는 특성상 당연한 조치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두 가상화폐 친화 은행이 파멸의 길로 자처해서 걸어가고 있다고 믿기도 했다. 이후 불과 몇 달만에 실버게이트의 문제가 발각된 것이다.

 

현재로써 실버게이트의 미래는 암울해보이며 정상 영업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불투명해보인다. 과연 실버게이트가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전문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실버게이트의 주요 고객사는 벌써 실버게이트의 금융 서비스를 대체할 회사를 찾고 있다. 흥미롭게도 코인데스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사태로 최대 수혜를 보는 기업이 시그니쳐뱅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코인베이스와 갤럭시디지털과 같은 고객사만 새로운 은행 파트너를 모색하는 것은 아니다.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역시 지난 1월 보유한 실버게이트 지분의 99%를 처분하였다.

 

실버게이트 주가는 목요일에 급락하며 $5.72에 장을 마감하였다. 이는 2021년 가상화폐 불장이 정점을 찍었을 당시 고점 $219에 비해 97.38% 감소한 수치이다.

 

실버게이트의 유력한 파산은 단지 연방 대출 때문에 촉발되지는 않았다. FTX의 알라메다 리서치와의 관계와 미 규제 당국의 압박 등 다양한 요인이 은행을 위기로 내몰았다.

 

한편 또 다른 가상화폐 친화 은행 시그니쳐는 재정 상태 점검 중인 실버게이트를 버린 고객사를 흡수할 만발의 준비를 다한 상태이다.

 

규제 당국의 관리 감독이 은행 등의 서비스 공급사까지 포함하기 위해 확대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이제 남은 질문은 과연 시그니쳐가 가상화폐 산업 전반에 걸쳐 강화된 규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이다.

 

비트코인 가격 행보 – 2만 2,000달러 저점 찍고 어디로?

 

비트코인의 2만 4,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비트코인 강세 세력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2023년 주요 가격 지점을 사수하지 못하면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실버게이트 영향
BTC/USD 일봉 차트

비트코인의 비관적 전망은 BTC가 점선으로 표기된 상승 추세선과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빨간색)인 2만 2,375달러 아래로 움직이면서 강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2주 저점인 2만 2,000달러는 현재 상승 추세선(실선)으로 강화된 하락 추세의 주요 기점이 되고 있다.

 

해당 가격대를 지나가며 비트코인은 2만 1,769달러에 위치한 200일 지수이동평균선(파란색)에 힘입어 새로운 유동성이 유입되며 모멘텀이 발생해 빠른 속도로 2만 4,000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새로 진입하고자 한다면 하락 추세가 사그러든다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MACD는 2월 24일부터 매도 신호를 보이며 투자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MACD처럼 차트 아래에 표기되는 MFI 역시 비트코인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마디로 유출되는 자금이 유입되는 자금을 압도하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매도압력이 완화되어야지만 2만 2,000달러 이상의 매수 주문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낙관적인 측면을 보았을 때 비트코인 시세가 2만 4,000달러선을 돌파해 유지할 수 있다면 다음 심리적 저항선인 2만 8,0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앞으로 3월에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가령 3월 10일에는 미국 비농업 고용 수치가 발표되며 14일에는 CPI가 발표되고 15일에는 PPI 보고서가 공개되며 22일에는 대망의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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